시간이란
Intro





 오랜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그것을 나는 다시 붙잡을 수 없다
엎질러진 물과도 같아서 돌아킬 수가 없다
그때의 추억들 기억과 느낌들 다 생각해낼 수 있는데
지금의 나는 현재라는 극히 추상적인 시제 속에 갖혀있다
지금의 지금은 또다시 과거가 되어가고 있다
내 기억속 나는 언제나 이 과거가 됨의 끝없는 되풀이 속에서 놀아나고 있다
어쩌면 끊임없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의 나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간은 지극히 상대적이다
틀에 박힌 일상 속에서 답답할 만큼 천천히 움직이던 쳇바퀴같던 시간은
나중에 꺼내어 돌아볼 때 쯤이면 영화 속의 장면들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돌이켜보면 참 길었던 세월들
그 속에서 참 많은 것을 깨달았다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경험이란 걸 해보았고
이걸 가능하게 해준 시간에게 고맙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나에게 주어졌던 시간은 너무도 짧았다
지금까지의 시간이 지나오도록 난 한 게 별로 없다
초등학교를 다니던 긴 시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 너무도 많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지키지 못한 약속들과 다짐들 배우지 못한 것들이 많다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버린 차마 잡을 수도 없었던 그 시간들
내 어린시절의 순수했던 동심과 기억들
그것들이 지금 내 눈 앞에 지나간다
무심히도 야속히도 빠르게 지나간다


1년 전 시간을 정말 1년 전의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시간의 수사화는 어떻게 보면 이해하기 힘들다
개개인이 가지는 1년이란 시간의 가치나 속도가 모두 같을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 않는다
시간은 불공평하기도 하다

의미 없는 것이란 없었다
지나왔던 시간들에는 모두 각각의 의미가 부여되어왔고
나는 그 안에서 깨닫고 커왔다
추억들 기억의 조각들
추억이란 그 순간 뿐이라서 가치있는 것이다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영원히 그 시점으로 기억되기에
나의 추억은 무한한 가치가 있다


시간은 무엇일까
시간을 그 무어라 단정지을 수 있으며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그리고 멈추어 줄 수 없는 걸까
너를 잡을 수만 있다면 후회하는 일도  없을 텐데
시간은 너는 데체 어디에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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