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휴대폰 시장에 대한 견해
Intro


 우리나라의 휴대폰은 SKT, KTF, LGT 이 세 통신사들이 쥐어잡고 있다. 지금은 각각 3g통신망인 T,SHOW,OZ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을 몰아잡고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이 3g의 영상통화라는 새로운 통신수단은 정말 쓰지도 않는 무용지물인 기능이다. 이런 새로운 수단이란 명목 하에 세 통신사들은 광고비를 지나치게 들여가면서까지 국민들을 자기네 통신사를 끌여들이는 치열한 경쟁을 진행중이다. 휴대폰 제조사에는 anycall, cyon, sky, skt전용의 모토로라, ktf전용의 에버, lgt전용의 큐리텔 이 있고 간간히 소니에릭슨이나 노키아 같은 새로운 제조사 제품이 도입되고 있다. 광고에 어마어마한 자본까지 투자하는 반면 정작 중요한 기능들의 도입은 간과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의 부재, 쓰레기같은 노예 계약 약정제 등 우리나라의 휴대폰 시장의 문제들은 여전히 대거 잔재한다. 많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우리 통신사들은 막고 있다. 20pin이어폰 단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mp3 파일을 인코딩까지 해서 집어넣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소위 뮤직폰이라 자칭하는 랩소디폰이나 서태지 뮤직폰 등을 진정 음악을 듣기 위한 휴대폰으로 분류할 수 있는가? 정말 우리나라의 휴대폰 시스템을 보자면 한숨이 나올 정도다. 있는 mp3기능으로는 통신사별로 일일이 인코딩을 해줘야하고 ID3 tag정렬 방식의 도입은 커녕 음질 마저 막장급이다. 왜 멀쩡한 휴대폰을 두고 mp3를 따로 장만해야 하나. 일본이나 미국처럼 'all in one'이란 문구를 표방한 휴대폰이 우리나라에도 출시될 수는 없을까?


 우리나라 만큼 스마트폰에 대해 무지한 나라는 없을 것이다. PDA와 휴대폰을 접목시킨 이 스마트폰이란 개념의 시장은 어느 정도 멀티미디어 쪽으로든 어디로든 승산이 있는 분야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시장은 활성화가 되어 있지도 않고, 때문에 소수의 스마트폰 유저들은 불편한 이용을 감행할 수 밖에 없다. 가까운 사례로 삼성의 블랙잭(m620 모델)의 ROM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해외에서만 지원되고 있으며 국내 유저들은 롬파일을 직접 만들어 업그레이드를 시켜줘야 없다. 비교적 스마트폰의 출시는 잦아지고 있지만 비싼 가격과 사용의 불편함 때문에 대중들의 외면은 여전하다. 삼성과 엘지의 행태는 또 어떤가. 좋은 스펙의 제품을 해외에 수출해 점유율을 올리고서는 정작 한국에 내놓을 때 스펙 다운에 가격까지 부풀리는, 자국민을 봉으로 아는 이 심보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인터넷 서비스는 예상 외로 지난 몇 년간 많이 발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형 터치폰들은 대부분 인터넷 요금제에 가입하면 각 통신사의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 이미지 뷰어 방식의 인터넷 풀브라우징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능 또한 한정적이며 아직 보편적이지 못하다. wi-fi의 탑재가 분명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평범한 슬라이드나 폴더 폰을 사용하고 있고, 각 통신사들은 이런 휴대폰들에 딸려 있는 무선 인터넷 기능에 독점적으로 과금을 부과한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통신은 타국에 비해 3배는 느리고 2배는 비싸다. 음악 몇 개 다운받았다고 몇 만원이 부과되는 사례. 네이트 같은 인터넷 서비스는 그저 뭣도 모르는 이용자들을 사기쳐서 터무니없이 큰 돈을 삥뜯어내는 행위를 위해 존재할 뿐이다.


 해외의 휴대폰 기업들을 본받자. 우리나라에 구글폰이나 아이폰은 영영 발매될 수 없는 것인가? IT 강국이란 나라가 해외 제품 발매에 방어하기에만 바쁘다. 3g 인터넷에 부과되는 치졸한 수익에 대한 통신사들의 독점권 때문에 국내의 수많은 얼리아답터들의 기대와 노력은 여전히 외면당하고 있다. 몰지각한 통신사들의 자기 뱃속 채우기만 급급한 악습이 계속된다면 그만큼 자국 시장의 발전도 미래도 없을 것이다. 통신사든 제조사든 간에 효율적이며 유저들을 배려하는 정책과 방식으로 다가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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