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tory
Days

 나의 전자기기에 대한 기억은 중학교 시절 아이리버의 클릭스에서 시작한다. 비누 모양 디자인과 다양한 UCI가 일품이었던 괜찮았던 MP3로 기억되어있다. 클릭스가 망가지고 휴갤에서 버스로 탄 레인폰은 그냥 무난한 휴대폰이었고, 그 다음에는 코원의 대표작 D2를 쓰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기능보단 디자인을 선호하는지라 별로 좋은 기억은 없다..ㅋㅋ 


 그 해 나의 첫 스마트폰 애니콜 블랙잭, 첫 느낌은 좋았다. 그 당시에는 신기하고 어찌보면 파격적(?)이기도 했던 전자기기.. 근데 지닌 잡다한 기능에 비해 활용도나 유용성은 적었던 것 같긴 하다. 그냥 새로운 전자기기에 대한 소유욕 같은 걸로 충동적으로 구매했던 것 같기도... 그 다음은 정들어있는 전자사전 D30, 디자인은 대만족! 이건 그냥 학습용으로 쓰던 거라 패스.. 



시작은 클릭스 무난했던 레인폰 

그냥 그랬던 디투 신선한 경험이었던 블랙잭



 음... 그리고는 정말 한동안 뜸했었네ㅎㅎ 고3 때 진짜 노래만 들으려고 산 아이리버 E30. 이건 좁쌀만한 화면과 간단한 디자인 그래도 쓸만했던 52시간의 재생시간으로 기억에 남는다..


 수능이 끝나고서는 뽐뿌에서 가장 널리고 널렸던 모토글램 버스를 탔었다. 그냥 가볍게 안드로이드 물 좀 먹어보려고 샀고 처음엔 우왕~ㅋㅋ 이러고 신세계를 맛본듯 했지만 쓰다 보니 카톡 음악 외에는 딱히 쓸 게 없어서 조금 질리게 된 것 같다. 아무튼 이 때부터는 확실히 전자기기를 보는 기준이 많이 달라진 것 같고 IT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게 된 것도 같고.. MP3나 PMP시장의 불황이 시작되고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잡은 것 같다.


 1년 전쯤 인강용으로 구입한 피엠피 V5가 있는데 디자인도 무난하고 화면도 크고 좋았던 것도 있지만 UI가 워낙 답답하고 MP3도 많이 듣긴 했지만 그냥 무난했다는 느낌이다. 정이 든 듯 하면서도 안 든 느낌 (나와 코원은 숙명적으로 발이 맞지 않은 절름발이의 관계인가..ㅋㅋ) 물론 드라마 넣고 누워서 보기엔 이보다 좋은 기기는 없는 듯!



음악만 들었던 이삼십! 안드로이드 입문 모토글램 인강용 브이파이브



 이제는 아이팟 터치 4세대 32기가를 구입하게 된다. 가끔은 4년 전 클릭스처럼 아날로그 느낌이 나는 아기자기한 전자기기가 강세이던 시대가 그립기도 하지만.. (확실히 기능이 많다고 정감이 더 많이 가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애플의 감성도 느껴보고 싶고.. 아무래도 지금 같은 스마트한 시대에는 기능이 많이 적용된 터치 제품에 마음이 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참 길기도 했고 그 동안은 이것 저것 여러 제품에 많이 손대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한 제품에 정착하고 꾸준히 정을 붙이면서 잘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ㅎㅎ



아이팟 터치 4세대, 종착역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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