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건 내기, 더 게임
Movie


(스포주의)


두 주인공의 과감한 게임

영화는 전화 한 통에 건 내기 한 판으로 인간의 인생이 뒤바뀌는 것을 보여준다. 젊음을 갈망하는 강노식과 돈을 필요로 하는 민희도는 부당한 조건의 내기를 하게 되고, 그 결과 노식은 희도의 젊은 육체를 얻게 된다. 그러나 원하는 대로 젊음을 얻은 노식은 여전히 자신의 생활에 만족을 하지 못한다. 희도 또한 자신의 원래 육체를 얻기 위해 계획을 짜고 영화는 이렇게 전개된다. 


지루한 전개, 엉성한 결말

과감한 소재와 연기파 배우들을 걸고도 이 영화는 마지막까지 스토리의 흐름을 잘 이어주지 못한다. 이혜영과 손현주의 등장에 결말을 상상하며 기대했지만 나중에 엉뚱하게 죽어버리는 건 뭘까. 뇌를 바꿔치기한다는 말도 안 되는 상상과, 앞 장면들과 이어지지도 않는 뜬금 없는 결말, 정말 맥이 끊기게 했다. 과도한 우연성과 중간의 몇몇 쓸 데 없는 장면들이 이 영화의 흥행 부진 요인이라 본다.


도박의 결과는 과연 인간을 행복하게 해줄까

두 번의 게임에서 모두 이긴 노식, 그러나 마지막 부분에서 정작 그는 눈물을 흘리고 담배를 문다. 권력과 돈을 이용해, 도박으로 모든 것을 쥐었지만 별로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젊음에 집착해 자신의 아들을 타락시키고 육체와 기억을 얻게 된 노식과, 돈에 눈이 어두워 자신의 인생을 게임에 걸어버린 희도, 진정 불행한 사람은 누구일까? 도박을 통해 남겨진 것은 무엇인가? 감독은 관객에게 이것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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