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20
Intro



여태 품었던 수 많은 꿈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지금 이 기로에서 머뭇거리는 꿈 또한 점점 희미해지나.

먼 훗날 나는 잊혀진 내 안의 조각들 한 번씩 꺼내어보며 그저 메마른 웃음뿐 짓게 될까.

간절하다고 지켜왔던 신념의 뿌리는 결국 이 정도에 흔들릴 만큼 공허하고 허황됐던가.

어쩌면 나는 내가 그토록 완강하게 부정했던 삶의 모습을

어린 날의 착각이란 변명으로 돌아서서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꿈의 본질과 허구의 경계를 분간하지 못하고

꿈이란 명목으로 나를 달래고 다그쳤던 날들을 기만하며

부끄러움조차 오만함으로 무장한 채..

나는 세월에 조금씩 흘러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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