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d Poets Society

책과 영화 이야기3

1. 현재 우리 나라의 공교육은 입시 위주의 교육과 처절하리만한 학생들 간의 경쟁으로 그 진정한 의미와 방향을 잃어가고 있다. 인생이 무엇인지도 아직 깨닫지 못한 학생들에게 맹목적인 복종과 주입식 교육을 강요하는 학교에는 분명 수 많은 모순점들이 존재한다. 이 영화의 배경인 웰튼 고등학교 또한 그러하다.

2. 키팅 선생님이야 말로 내가 진정으로 원해오던 교사상이다. 꽉 막힌 교과서의 페이지를 찢어버리라고 지시하는 선생님, 세상에는 학교에서 주입하는 한 가지 방법만이 아닌 다양한 방법이 공존할 수 있음을 가르쳐주며, 문학을 진정으로 감상하는 방법을, 세상을 진정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는 선생님, 이런 사람을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영화에서처럼, 현실이란 커다란 벽은 이러한 교사상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겠지만.

3. 때를 놓치지 말라. 자신이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이 있음에도 미래만 바라보며, 또는 과거에 얽메어 하지 못한 채 평생을 사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은 지금 당장 해야 한다.

4.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키팅의 가장 감명깊었던 가르침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렸고 미래는 언제나 알 수 없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간은 오직 현재에 존재할 뿐이다. 미래에 대한 계획 없이 당장의 쾌락만을 쫓는 소위 양아치들의 자기 합리화라 생각하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현재를 즐기라는 말은, 현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다. 엿 같은 현실에도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진정한 뜻과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사회야말로 바로 '죽은 시인의 사회' 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