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28
Intro

2016년은 모든 면에서 애매했던 한 해였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았던 그래서 그렇게 살면 안 됐던 해였다.

정말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과거에 얽메이지 말고 처음의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다.

모든 게 새롭고 하루하루가 설레였던 날들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여 알아가는 설레임에 가슴 뛰었던,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지만 희망차고 행복했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지금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0년이란 시간은 나의 많은 걸 바꿔놓을 줄 알았지만

시간 앞에서 참 변하기 쉽지 않은 존재라는 사실만을 깨닫게 해줬다.

그 때의 나는 새로운 방식을 배우면서 어제의 나와는 달라졌고 그래서 나아갔지만

아직도 나는 그 때의 방식과 그 때의 기억만을 애써 붙잡은 채 멈춰있는 것 같다.

그 때의 나는 어디로 가는지 알았고 그 곳을 향해 달려가면 되었지만

지금의 나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그 무엇도 자극이 되어주지 못한다.

그래서 나만의 사고 회로에 고립되어 존재한다. 고집과 아집만 늘어간다.

하루하루를 설레게 하는 새로움이라는 자극과 원동력이 지금의 나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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